<앵커>
중국이 엄격했던 방역 정책을 풀겠다고 한 이후, 공식적인 코로나 환자 숫자는 줄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국 병원은 코로나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는데, 연휴가 있는 다음 달에 중국의 코로나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한밤에도 끝이 없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병원 내부도 환자들로 발 디딜 곳 없습니다.
중국 곳곳 거점병원에 설치된 발열 진료소에 대여섯 시간씩 줄을 서도 진료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앙/중국 베이징 시민 : 모든 베이징 사람들이 결국 감염될 것 같습니다. 시간 문제입니다.]
평소 하루 5천 건이던 베이징의 응급구조 요청 전화는 3만 건 넘게 폭증했습니다.
닷새 전 전국적 방역 완화를 선언한 뒤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양성 사례가 급증한 겁니다.
[중국 발열 진료소 직원 : 여러분 PCR 검사 양성이나, 자가 진단 양성이나 (집중격리할) 장소가 정말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공식 집계 확진자수는 2주 만에 4만 명에서 8천여 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 주민 PCR 검사를 사실상 폐기한 데다 자가진단 양성은 확진자로 집계하지 않아 통계가 무의미해진 겁니다.
불안한 주민들이 약국으로 몰리면서 상비약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약국 직원 : 감기약은 다 떨어졌어요. (해열제도 없나요?) 네. 없어요. 감기약은 내일 도착해요.]
홍콩에서는 주민들이 중국 본토의 친인척들에게 보낼 감기약을 쓸어가면서 약이 바닥나자 보건 당국이 사재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다음 달 춘제 연휴를 전후해 중국 내 코로나 확산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단기간에 집중치료 병상을 확충하고 고령층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관건인데, 방역관리가 안돼 의료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경우 경제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조무환)
중국, 방역 정책 완화 닷새 만에 '의료 붕괴' 갈림길
2022-12-12T21:27:58.312Z
중국이 엄격했던 방역 정책을 풀겠다고 한 이후, 공식적인 코로나 환자 숫자는 줄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국 병원은 코로나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는데, 연휴가 있는 다음 달에 중국의 코로나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엄격했던 방역 정책을 풀겠다고 한 이후, 공식적인 코로나 환자 숫자는 줄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국 병원은 코로나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는데, 연휴가 있는 다음 달에 중국의 코로나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한밤에도 끝이 없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병원 내부도 환자들로 발 디딜 곳 없습니다. 중국 곳곳 거점병원에 설치된 발열 진료소에 대여섯 시간씩 줄을 서도 진료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앙/중국 베이징 시민 : 모든 베이징 사람들이 결국 감염될 것 같습니다. 시간 문제입니다.] 평소 하루 5천 건이던 베이징의 응급구조 요청 전화는 3만 건 넘게 폭증했습니다. 닷새 전 전국적 방역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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