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지 자세한 내용은 청와대 취재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권란 기자, 만찬이 6시쯤 시작됐으니까 이제 한 2시간 가까이 지났는데, 지금도 계속 자리가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회동은 아직까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상춘재 내 원탁에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28일) 회동은 완전히 비공개여서 내부 분위기를 살펴볼 수는 없었는데, 애초 회동 예정 시간이 20시까지 2시간으로 잡혀 있었는데, 그 시간을 넘긴 것을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오늘 만찬 메뉴로는 통합, 화합을 상징하는 봄나물 비빔밥, 탕평채 등이 나왔고요, 또 와인을 반주로 곁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2시간이면 꽤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 시간인데, 어떤 내용이 다뤄졌을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현안 가운데서는 아무래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쟁점입니다.

신구 권력의 정면충돌 양상까지 보였던 사안이죠.

다만 청와대가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안보 공백 우려를 해결할 방법을 찾자, 이렇게 이야기한 만큼 오늘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합의가 이뤄진다면 내일 국무회의에 이전을 위한 예비비 안건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또 앞서 윤 당선인이 공식 요청한 코로나19 손실 보상 추가 추경 편성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 되겠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도 자연스럽게 등장했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오늘 회동으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까요?

<기자>

회동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것은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일단 민생, 그리고 안보라는 큰 틀의 화두에는 양측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일정 정도의 성과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또 현안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배석자를 물리고, 1대 1 단독 회담을 할지가 관심입니다.

지난 2008년 2월 노무현 대통령과 그리고 이명박 당선인이 비공개 단독 회담을 했는데, 이것이 당시 정부조직법 개정을 둘러싼 갈등을 푸는 실마리가 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도 그동안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던 터라서 '빈손 회동'이 된다면 그 또한 부담일 것입니다.

오늘 회동이 끝나고 발표할 내용이 있다면, 당선인 측에서 결과를 브리핑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최대웅, 영상편집 : 김진원, CG : 류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