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움직임은 법조팀 김관진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권 교체기에 검찰이 이렇게 대형 사건 수사에 나서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 배경을 어떻게 봐야 됩니까?

Q. 대형 사건 착수, 왜?

[김관진 기자 : 검찰은 수사해야 할 사건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는 비슷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의 유죄가 올해 1월 확정됐기 때문이고, 삼성웰스토리 수사 사건은 공정위가 고발한 사건을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산업부 사건은 고발된 지 3년이 넘었고, 웰스토리 사건도 9개월이 넘었습니다. 왜 이렇게 오래 시간을 끌었는지 설명이 부족하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정권이 바뀌니까 김오수 검찰이 윤석열 당선인과 '코드 맞추기'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삼성웰스토리 수사는 윤 당선인의 평소 지론인 공정 거래 분야 수사 확대와 맥이 닿아 있고,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윤 당선인의 적폐 수사 발언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범계 법무장관이 오늘(28일) 출근길에 검찰을 꼬집는 발언 한마디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범계/법무장관 : 압수수색 동부지검에서 했다는 보고받고 '참 빠르네'라고 제가 표현했습니다.]

Q. 앞으로 수사는?

[김관진 기자 : 먼저,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큰 틀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비슷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결국 청와대가 공공기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가 핵심입니다. 환경부 사건 때는 김은경 전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비서관까지 기소됐는데, 이번에도 수사가 청와대로 확대될지가 관심사입니다. 검찰이 수사했지만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그리고 월성원전 폐쇄 부당 개입 의혹 사건도 수사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