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팀 킴'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스위스와 접전 끝에 아쉽게 한 점차로 지면서 준우승했습니다.

팀 킴은 오늘(28일)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정상을 노렸습니다.

지난달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처럼 유쾌한 표정으로 결승전에 나선 팀 킴은 13전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스위스를 맞아 먼저 3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끝까지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4대 1로 뒤진 5엔드, 스킵 김은정이 정교한 샷으로 상대 빨간 스톤 두 개를 모두 쳐내는 더블 테이크아웃을 성공하며 두 점을 내 추격에 발판을 놓았습니다.

7엔드에는 김은정이 완벽한 힘 조절로 상대 스톤 바로 앞에 붙이는 프리즈 샷으로 두 점을 보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승부는 마지막 엔드에서 갈렸습니다.

6대 6으로 맞선 채, 팀 킴이 선공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끝난 뒤 한국의 노란 스톤이 가운데를 선점했지만 스위스가 이 스톤 두 개를 동시에 제거하며 한 점 차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스위스는 세계선수권 사상 첫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한국은 사상 첫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김은정은 경기 후 "초반 3점을 내준 뒤 어렵게 경기를 이어갔는데, 막판 동점까지 갔다"며 "세계 무대에서 이렇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