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 컬링 '팀 킴'이 세계 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베이징올림픽의 아쉬움을 씻고,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유쾌한 표정으로 마지막 승부에 나선 팀 킴은 예선부터 전승 행진을 달리는 스위스와 팽팽히 맞섰습니다.

4대 1로 뒤진 5엔드, 김은정의 절묘한 더블 테이크아웃 샷을 앞세워 1점 차로 따라붙었고,

[김은정/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 : 딱 여기! 완벽하게 들어와야 되잖아.]

7엔드에는 완벽한 힘 조절로 탄성을 자아내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승부는 6대 6으로 맞선 마지막 엔드, 마지막 샷에서 갈렸습니다.

선공으로 불리했던 팀 킴이 과녁 중앙을 선점했지만, 스위스가 팀 킴의 스톤 2개를 한 번에 쳐내 1점 차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명승부 끝에 한국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팀 킴은 밝은 표정으로 기쁨을 나눴습니다.

[김은정/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 : 한국팀이 결승에 올라왔다는 것, 마지막에 타이(동점)까지 간 것에 대해서 되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뒷심 부족으로 4강 티켓을 놓쳐 아쉬움의 눈물 흘렸던 팀 킴은, 세계선수권에서 한층 높아진 집중력으로 강호들을 연파하고 새 역사를 쓰며 한국 컬링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김선영 : (베이징올림픽에서) 속상하기도 하고 아쉬웠는데.]

[김초희 : (세계선수권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한 번 더 본 것 같아서.]

[김영미 : 포디움(시상대)에 올라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고.]

Q. 다음엔 1등 기대해도 되나요?

[팀 킴 : 네~ 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강경림·강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