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소식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Q. 백신 → 치료제?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일단 확진자가 많이 준다고 해도 60세 이상이나 기저질환자 비중이 높아지면 위중증 환자, 사망자는 더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고위험군에 맞춰 대책을 세워야 하는 데요. 지금 고위험군 4차 접종하고 있는데 감염 예방률이 화이자 30%, 모더나 11%밖에 안 됩니다. 3차 접종 평균은 75%인데 훨씬 낮죠, 이것보다. 감염 예방률이 너무 낮으니까 위중증 예방률은 따져보기도 어렵고요. 게다가 투석 환자, 장기 이식 환자 등 혈액암 환자 포함해서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면역 저하자가 국내에서는 수십만 명이고요. 그래서 4차 접종은 위중증, 사망 억제 대책이 될 수 없고요. 효과적인 4차 백신이 나올 때까지 1차 방어선을 백신에서 치료제로 바꿔야 할 때입니다.]

Q. 스텔스에 잘 들을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우리가 확보한 것이 주사약 렘데시비르, 먹는 약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를 확보했죠. 최근 일본 국내감염병연구소가 비임상실험을 했는데 우리가 확보한 세 종류의 약 모두 스텔스 오미크론에 잘 듣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렘데시비르는 주사제라서 집에서 바로 투약이 어렵죠. 그래서 조기 투약이 어려울 것 같고요.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먹는 약이 사망률을 낮추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라게브리오 효과 30%뿐?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지난해 말 임상시험에서 중증 예방 효과가 팍스로비드는 88%, 라게브리오는 30%라서 팍스로비드부터 먼저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유럽,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1월에 라게브리오를 도입했어요. 지금 미국에서 올해 가장 많이 쓴 코로나 치료제 보니까 라게브리오가 1등이고요. 팍스로비드가 6등, 가장 적습니다. 그 차이가 5배가 넘고요. 그 내막을 살펴봤더니 임상시험에서 라게브리오는 고위험군, 팍스로비드는 저위험군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입원 예방률은 라게브리오가 낮을 수밖에 없어요. 따로 사망 예방률만 봤더니 비슷했고요. 문제는 팍스로비드는 투석 환자, 간 이식 환자 등이 치료제가 시급한 환자에게 투여 금기고요, 라게브리오는 투여 가능합니다. 라게브리오의 사망 예방률이 지금 60% 정도로 나오고 있는데, 미국처럼 1월에 도입했다면 올해 우리나라 코로나 사망자 중 최대 5천7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계산됩니다. 어떤 약을 언제 도입하느냐에 따라 수천 명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