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이제는 스텔스 오미크론에 걸린 사람의 비중이 가장 높아졌습니다.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세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습니다. 또 최근 코로나에 걸렸다 완치된 이후에 후유증이 오래가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 스텔스 오미크론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 정부가 살펴보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지난주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56.3%, 첫 검출 57일 만에 우세종이 됐습니다.

한 주 만에 15% 가까이 늘 정도로 확산이 빠릅니다.

확진자 규모 감소에도 방역당국이 마음을 놓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유럽 일부 국가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는데, 영국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고,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도 이후 얼마간 증가세였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유행의 정점이 지나고 2~3주 있다가 다시 재반등하는 그런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재확산 우려를 키웁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는 인식은 금물입니다.

홍콩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에 걸린 어린이 입원 환자들의 사망률이 독감보다 7배나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코로나 완치 뒤 수개월간 잔기침과 두통 등 후유증이 이어지는 '롱코비드' 보고 사례도 늘고 있는데, 스텔스 오미크론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박 모 씨/코로나19 후유증 경험자 : 어지럼증 손발 떨림, 그리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었고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근육통이 너무 심하고요. 그리고 피로감이랑 무기력증,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고…]

[김 모 씨/코로나19 후유증 경험자 : 일상생활은 전혀 안 되고 있고 직장도 못 다니고 있어요. 이렇게 집에만 있으니까 당연히 우울감은 굉장히 심하고.]

정부는 기저질환이 없는 50대 미만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롱코비드 등 후유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