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급식업체인 삼성웰스토리와 삼성전자 본사를 오늘(28일)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공정위가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이 회사 급식을 웰스토리에 몰아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며 고발했었는데,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검찰은 이 사안이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과도 관련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웰스토리 성남 본사와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수사팀이 들이닥쳤습니다.

삼성전자 등 삼성 그룹 4개 계열사가 웰스토리에 급식 일감을 몰아줬다는 공정위 고발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식재료비 마진 보장, 위탁 수수료로 인건비의 15% 추가 지급, 단가에 물가와 임금 인상률 자동 반영 등 계약 조건도 파격적이었습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 지분 100%의 자회사로, 삼성물산이 2015~2019년까지 웰스토리에서 받은 배당금은 2천758억 원에 달합니다.

2017년에는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돈을 배당하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6월, 4개 계열사와 웰스토리에 과징금 2천349억 원을 부과하고, 삼성전자 법인과 급식 계약 구조를 승인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고발했습니다.

[육성권/공정위 기업집단국장 (지난해 6월) : 합병 과정에 돈이 많이 필요했는데 그 돈 중에 일부분을 웰스토리가 영업이익으로 충당한 것은 맞기 때문에, 미전실 입장에서는 웰스토리의 활용성이 있었다….]

검찰은 웰스토리 수익이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에 이용됐는지도 수사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수사 자료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 측은 "직원 복리후생을 위한 경영활동이 부당 지원으로 호도됐다"며 공정위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 소송을 냈고 다음 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