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백신 수급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는 6백만 명 분의 얀센 백신을 확보해 놨었는데 이번 미국 보건 당국의 사용 중단 권고 조치로 도입 일정마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어서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물량 7천9백만 명분 가운데, 이번에 미국이 접종을 중단한 얀센 백신은 6백만 명분을 차지합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 이어 지난 7일 세 번째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입니다.

두 번 접종해야 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는 점 때문에 기대를 받았지만, 미국 접종이 중단되면서 국내 도입 일정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얀센 백신 도입 전에 이슈가 생겼기 때문에 백신 허가 사항에 대해 식약처를 중심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외 동향을 살펴보면서 전문가 회의 소집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희귀 혈전증 부작용에 따라 30세 미만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며, 정부가 접종 계획까지 변경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

노바백스 백신이 예정보다 한 달 늦은 6월부터 공급되는 등 아스트라제네카를 대체할 백신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미국의 얀센 백신 접종 중단까지 더해져 국내 백신 수급의 불안 심화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