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백신 접종은 안정성 문제가 이렇게 계속 불거지면서 기대처럼 빨리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확진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와 학원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서 더 걱정입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실내체육시설입니다.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난 11일 11명, 그제 14명이 추가 확진돼 모두 26명이 됐습니다.

지하라서 환기가 어렵고, 일부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작구의 실내체육시설에서도 10명이 확진됐는데, 공용 정수기, 샤워실 등을 이용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실내체육시설뿐 아니라 지난달부터 학생, 교직원 감염이 잇따르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보습학원 강사를 중심으로 3개 고교, 3개 학원 총 97명이 확진된 대전의 사례와 방과후수업 강사에서 시작돼 4개 초등학교와 학원 1곳 관련 31명이 확진된 전주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첫 확진자인 강사의 증상 발생 후 확진까지 각각 5일, 6일이 걸려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등원, 등교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증상 발생 이후에도 출근이나 등교를 지속한 점, 그리고 증상 발생부터 확진까지 수일이 지연되어 감염 위험이 함께 높아진 점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코로나 확진자 수는 밤 9시까지 683명으로 집계돼 엿새 만에 다시 700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4차 유행 규모가 3차 유행보다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