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새로운 자체 방역 수칙 초안을 만들어서 의견 수렴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업종이라도 영업 형태에 따라서 문 닫는 시간을 다르게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구체적 방안은 오세훈 시장이 곧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서울시가 유흥업소 단체 등에 보낸 문서입니다.

기존 6종으로 분류하던 유흥 시설을 콜라텍과 홀덤펍, 유흥 단란·감성주점과 헌팅포차 등 3가지로만 나누고, '식당과 카페'에서 술을 파는 주점을 따로 떼어놓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서울시 맞춤형 방역수칙 변경안'이라며 업종별로 최대 자정까지 문을 열 수 있게 하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일률적인 기존 영업시간 제한은 비합리적"이라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 하루 만에 이런 문서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시는 "의견 수렴 차원에서 공유한 것일 뿐, 세부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오늘도 새 기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중앙정부 방침보다 완화되는 면이 있는 반면에 오히려 자영업자분들 입장에서는 책임과 의무가 또 강화가 돼서….]

영업시간은 늘려주되 업소들이 지켜야 할 방역지침을 좀 더 촘촘하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제안이 오면 협의해 보겠다면서도 거리두기 원칙에 맞아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시설별 업종별 지침에 대해서 중수본과 같이 검토하고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거리 두기의 원칙에 맞게끔 그런 수칙들이 마련됐는지를 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오 시장은 이르면 내일 오전 업종별 매뉴얼을 포함한 서울형 거리두기 방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민철, 영상편집 : 김선탁, CG : 조수인·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