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노렸던 한국 여자 축구가 연장 승부 끝에 도쿄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중국 원정 경기에서 정말 잘 싸웠는데 뒷심이 아쉬웠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홈에서 2대 1로 져 다득점이 필요했던 대표팀은 1만 3천여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뚫고 전반 31분, 포문을 열었습니다.

조소현이 측면을 허문 뒤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강채림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우리는 전반 막판 한 발 더 달아났습니다.

조소현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공을 따낸 강채림의 낮고 강한 크로스가 상대 발에 맞고 들어갔습니다.

1·2차전 합계 3대 2로 앞서며 도쿄행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후반 25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왕슈앙의 프리킥이 양 만의 머리에 스치고 골이 돼 연장전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연장 전반 13분 왕슈앙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는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