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조금 전 6시부터 청와대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대선 끝난 뒤 19일 만에 이뤄진 회동입니다.

한 차례 만남이 무산된 이후 공공기관 인사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로, 양측이 부딪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오늘(28일) 자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먼저 박원경 기자 리포트 보시고 청와대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회동 예정 시간인 오후 6시 직전, 청와대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문재인 대통령과 유영민 비서실장이 미리 나와 윤 당선인을 맞았습니다.

두 사람은 만찬 장소인 상춘재로 함께 걸으며 이동했는데,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집무실 이전 문제의 뜨거운 감자였던 청와대 벙커부터 소개했습니다.


오늘 회동을 앞두고 의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윤 당선인은 민생 문제와 북한의 ICBM 발사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아무래도 민생이라든가 안보 현안 같은 것은 이야기가 나올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당선인 측에서는 또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추경 편성 논의를 기대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코로나 손실 보상 문제는 현 정부도 함께 공감하시고 지원해주실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뼈 있는 말을 내놨습니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는 앞선 성과를 계승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이기도 합니다.]

오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대선 이후 19일 만으로, 역대 가장 늦게 성사된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이 됐습니다.

오늘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