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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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따릉이·지하철 이용해 SBS 방문"
"젊은 세대가 부모님 설득했단 연락 받아…세대 역류는 좋은 현상"
"좋은 플랫폼 될 준비…윤석열, 밀당 아닌 상호협력 관계 돼야"
"공직자들 '성인지감수성' 갖춰야…여성가족부 폐지는 찬성"
"윤석열 장모 문제로 입당 막지 않아…당 후보 되는 순간 보호 나설 것"
"경선 9월로 늦춰도 입당 않을 사람은 안 해…윤석열, 합류할 수 있을 때 해야"
"연좌제, 대한민국 방식 아냐…헌법과 배치돼"
"윤석열·박용진과 사적 만남 희망…관점·가치관 듣고 싶다"
"'자칭 수산업자' 사면 경위 밝히는 건 청와대의 과제"
"점령군-해방군 논쟁 무의미…얄팍한 사관으로 이득 보려는 행태 말아야"
"대통령 할 생각은 아직…외교·통일·안보 공부는 하고 싶어"
"싸이 이후 복무 관리 철저해져…덕분에 엄격한 산업기능요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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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어서 오세요. 시청자 여러분, 아주 유쾌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죠.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 지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나왔을 때는 이정현 씨의 '바꿔' 라는 노래를 틀었는데 이준석 대표에게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마음이 바로 이 가사 그대로이지 않을까 싶어서 이 노래 여러분께 전해드렸습니다. 이준석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 이런 얘기 많이 듣지 않으셨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사실 그런 기대치가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정당 대표라는 것이 무조건 갈아엎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제가 또 나이는 젊은 편이지만 정당 내 최고 지도부 경험이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꿀 것만 골라서 바꾸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바꿀 것만 골라서 바꾸겠다. 바로 그 부분이 참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다 하려고 하면 사실상 아무것도 안 되는 건데 정말 바꾸려고 하면 한두 개만 바꿔도 대표는 성공적으로 했다 이런 평가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그리고 우리 당에서 지도 체제 하에서 많은 원로 중진 분들께서 또 역할을 해 주고 계십니다. 원로까지는 아니지만 중진 의원이신 권영세 의원님께서 지금 대선 주자 영입에 있어서 굉장히 활발한 역할을 아마 전임에서 하고 계시고요. 그 외에도 우리 한기호 사무총장같이 아주 또 조직생활에 능한 분도 있고 여러 분들의 조력이 있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이 인터뷰를 위해서 서울 목동에 있는 SBS에 오셨는데 여의도에서 오셨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네, 여의도에서 왔죠.

▷ 주영진/앵커: 어떻게 오셨어요? 차 타고 오셨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제가 관용차를 지금 안 쓰고 있기 때문에요. 보통 제가 오는 노선대로 그렇게 해서 '따릉이' 타고. 이제 여의도역 가면 5호선 탈 수 있습니다. 그래서 5호선 타고 오목교역 와서 현대백화점 지하로 걸어오면 됩니다. 이거는 제가 뭐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은 너무 자주 왔기 때문에 늘 오는 패턴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대표가 되면 당에서 대표를 위해서 준비한 차가 있는데 아마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습니까? 굳이 차를 계속해서 안 타는 이유가 뭐 있을까요?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그러니까 차라는 것이 사실 어떻게 보면 '보안을 제공한다' 이런 취지 때문에 쓰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안에서 전화도 할 수 있고. 저는 '굳이 보완을 지켜서 전화통화할 일이면 안 하는 게 낫다' 이런 생각이고요. 저는 대한민국에서 수도 서울에서 대중교통 체제가 잘 돼 있는데 정당 대표가 사기업에 근무하시는 분들보다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꼭 관용차에 의존해서 바쁘게 돌아다녀야겠느냐. 저는 차라리 불필요한 일정을 줄이면 줄였지 대중교통만으로도 우리가 정치 업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지하철 안에서 다른 분들이 다 옆에 계시는데 좀 조용히 다른 사람이 듣지 않게 통화해야 할 그런 전화도 올 텐데 그럴 때는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혹시라도 예를 들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화한다고 그래도 제가 그냥 답하는 것만 듣고 누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고 알겠습니까?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그냥 '다른 분이랑 얘기하는 줄 알겠지'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의외로 보안이라는 것이 또 핑계들 들자고 하면 핑계를 댈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상황에서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표로 선출된 지 이제 거의 한 달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죠? 지난달 12일이었으니까 지난 한 달 돌이켜보면 어떻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제 입장에서는 좀 당혹스럽긴 합니다. 제가 어려운 도전이지만 험지 출마를 계속해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거의 한 5년째 선거 출마를 하고 있는데 그 목표였던 것보다 다른 것에 우선 도달하게 되니까 제가 약간 방향 수정이 필요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보통 당대표도 일반적인 당대표가 아니라 대선과 지선을 같이 치러야 하는 당대표기 때문에. 제가 훌륭하신 분들한테 배운 것이 많다면 그걸 다 쏟아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당원 또 지지하는 시민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다른 후보들보다는 이준석 후보가 더 낫다. 이준석 후보 자체를 좋아해서도 그러기는 하겠습니다만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겁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전략적으로 판단해 봤더니 제가 좋아지신 거겠죠. 그 두 개가 구분되기보다는.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젊은 세대가 정치에 많이 소외돼 있었고요. 이번에 오세훈 시장의 당선과 제 당선이 처음에 젊은 세대가 먼저 부글부글 끓어올랐던 단계가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가장 특기할 만했던 것은 젊은 세대가 항상 저한테 페이스북 메시지 보내는 거 보면 아버지를 설득했습니다. 어머니가 이준석 후보의 안정감에 의문이 있었는데 설득했습니다. 이런 것을 많이 봤거든요. 원래 보수 정당은 나이 든 부모님이 보통 본인의 자녀를 설득하는 방식으로 여론의 전파가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그 반대 방향으로 역류해서 올라가고 있다. 이게 굉장한 하나의 새로운 조류고 저는 이번에 저희가 대변인 토론 배틀 같은 거 한 것도 젊은 세대에서의 관심도 많았지만 진짜 중장년층 그러니까 딱 그 정도 되는 자식을 가진 부모층에서 '아, 이제는 열린 기회라는 것이 내 자녀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으로 많이 보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참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이런 폭발적인 관심들을 보면서 저는 '정치가 많이 바뀌고 있구나' 이런 라는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대변인 배틀은 상당히 큰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 같고요. 물론 이 대변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느냐가 정말 중요한 건데 6개월로 임기를 정한 건 이준석 대표도 내심 내년 대선 지방선거 특히 내년 대선. 그때까지를 나의 임기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저는 그런 생각이 좀 들던데.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희가 6개월이라고 공지를 했지만 그건 최소 6개월을 보장한다는 의미고요. 아마 대선이 지금부터 한 9개월 뒤에 치러질 것이기 때문에 최소 9개월 정도 활동하실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저는 제가 만약에 대선과 지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대표가 된다고 하면 저는 그 시점에 가서 당이 만약에 제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고 하면 당연히 지속해야 하는 것이고요. 아니라면 또 여당 대표라는 건 다른 역할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건 또 그때 판단할 수 있는 것인데 우선은 당원들이 저에게 2년 임기를 맡겨준 만큼 성실하게 수행해야죠.

▷ 주영진/앵커: 지난 한 달 동안 이준석 대표가 언론 인터뷰나 또 이곳저곳 방문하면서 만났던 당원이나 시민들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나 이야기 혹시 기억나는 게 있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기본적으로 당대표 하면서 저에게 뭐랄까요. 젊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두려움이라 함은 '실수할까' 라는 두려움도 있지만 또 지금까지 오랫동안 당에서 활동해오신 당원이나 이런 분들께서 '내 역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저항 아닌 저항이 좀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요. 지금 제가 이제 당직 인사를 마치고 예를 들어 대선 주자 영입에는 권영세 의원 그리고 대선 준비에는 서병수 의원 이런 중진들이 본인들의 특성과 역할에 따라서 배치되는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아, 그냥 변화의 조류에 같이 타기만 하면 나도 역할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변화의 시류에 같이 타기만 하면 나도 역할을 할 수 있다.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그러니까 대선 주자를 영입한다고 하는 것은 제가 아무리 날고 긴다 하더라도 권영세 의원같이 외교관 역할도 하셨고 검찰에서도 계셨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유력 야권 외부 주자와 또 소통이 되고 이런 특성을 가진 분에 비해서 제가 나은 능력을 가질 수 없거든요. 그러면 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분에게 전권을 드릴 겁니다.

▷ 주영진/앵커: 지난번에 이미 그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네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조선일보 행사에서 만나셨죠?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예.

▷ 주영진/앵커: 그때가 첫 만남입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그 전까지는 제가 사적으로도 소통해본 적이 없고요. 다만 저한테 축하 문자 한번 보내신 적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날 그 테이블에서 옆자리에 앉았죠?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네, 그렇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야기를 나눈 게 있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기본적으로 행사장이었기 때문에 저희가 긴밀한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웠던 측면이 있고요. 다만 저는 그 전에 있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에 사실상 어떤 사람들과 정치를 같이하겠다. 즉, 야권과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명확했고 그리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제3지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그런 표현을 봤을 때 저는 저희 당과 함께하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본인이 정치 참여라는 것은 본인이 공직에서 지금까지 했던 이력과 다른 이력을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고민의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저희 공당의 경선 일정이 너무 늦지 않도록 그렇게 하시는 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그때 한번 만나기로 했다 이런 얘기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기자들에게 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약속한 게 맞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그때 의례적이지만 어쨌든 만나기로 했다, 만나자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고요. 저는 그래서 그 말을 듣고 제가 그러면 우리 당에서는 권영세 위원장이 그 대권 주자와의 소통을 담당하고 있으니 그분을 먼저 만나보시는 게 좋지 않겠냐 이렇게 해서 실제로 며칠 전에 회동이 성사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권영세 의원이 만나고 와서 이준석 대표하고도 당연히 이야기를 했을 것 같은데요. 특히 입당 문제와 관련해서. 그때도 기자들이 상당히 관심을 갖고 현장에 가지 않았습니까? 조금 전에 이준석 대표가 했던 이야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더 가까이 다가온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어차피 유력 대권 주자와의 협상이라는 건 저희가 긴 말을 할 필요는 딱히 없습니다. 우리 당이 그분에게 훌륭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면 저희가 들어오지 말래도 들어오실 거고요. 만약에 저희가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아무리 당겨도 안 들어올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밀고 당기는 문제가 아니라 각자 서로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 관계냐를 정립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를 보게 되면 여권으로부터 상당히 강한 네거티브 공세도 받고 있고 또 지금 상황에서 실무적으로 같이 일할 분들의 확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서로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주영진/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어요. 그때 이준석 대표가 했던 이야기. 국민의 지지율로 평가받을 것이다. 그걸 또 민주당에서는 비판을 하던데. 법적인 문제를 정치적으로 치환해서 왜곡해서 해석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장모의 건에 대해서 아직까지 1심밖에 안 지났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결국에는 본인이 검사로서 직권남용을 통해서 장모를 도운 일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장모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저는 연좌를 하지 않는다는 대한민국의 헌법입니다. 13조 3항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신을 못 차리고 만약에 헌법과 싸우겠다고 한다면 반헌법 세력 하십시오.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지금 상황에서 우리 당의 입당 자격에는 장모의 문제 때문에 입당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합류를 결심한다고 하면 저는 당헌당규에 따라서 받아들일 것이고 우리 대선 주자가 되는 순간부터 저는 보호에 나설 것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결론적으로 이제 아마 이준석 대표도 이 이야기가 나오면 답변은 거의 똑같을 것 같은데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경선 열차는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고 8월 말에는 출발하는 겁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권영세 의원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물리적으로 저희가 최대한 늦추면 9월 초 정도가 나옵니다. 그런데 사람이 꼭 그걸 마지막에 타야 합니까?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저는 9월 초로 늦춘다 하더라도 안 탈 분이 탈 것 같지는 않고요. 타지 않고 싶었다는 분이 9월 초라고 해서 갑자기 탈 것 같지도 않고요. 다만 저희가 경선 실무를 생각해 봤을 때 8월 말 정도까지는 어쨌든 후보들의 탑승을 마감하는 것이 옳다.

▷ 주영진/앵커: 등록?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그렇죠. 이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그 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 들어올 것으로 믿는다? 어떻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제3지대를 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만약 확고하다면 그때 안 탈 이유가 없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그 정류장 다음 정류장이라는 건 이미 떠난 버스를 추격하기 위해서 엄청 비싼 택시를 타고 와야 합니다, 개인 비용을 더 들여서. 못 따라잡을지도 몰라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탈 수 있을 때 타야 합니다.

▷ 주영진/앵커: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 후보들로부터 상당한 공격을 받고 있어요. 이재명 후보 지지하는 것 아니냐. 이준석 대표도 여전히 이준석 대표는 역시 유승민 전 의원과 친하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있을 것 같은데.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제가 전당대회에서 그래서 그런 말 하신 분들 굉장히 원망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사실 그분들의 거꾸로 유승민 의원에 대한 어떤 반감을 드러냄으로써 이미 선거에 한 번 영향을 미쳤고요. 그리고 지금 사실 '유승민계' 라고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훌륭한 분들이 있지만 지금 인사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습니다. 왜냐, 저는 대선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분들의 참 능력이 탐나기는 하지만 또 그렇게 공격할 분들이 있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못 쓰고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당을 지금 굉장히 혼란으로 몰아갔던 그런 계파 논쟁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최근에 정치권. 이게 정치권에서 촉발된 기사는 아니고 경찰 수사 단계에서 흘러나왔던 이야기인데 자칭 수산업자. 수산업자인지 아닌지. 아마 아닌 쪽으로 기사가 점점 가는 것 같은데 공교롭게 국민의힘에 몸담고 있는 전직 중진 의원의 이름 또 그 의원의 형 이렇게 연관이 돼 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이름도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말이죠.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결국 사람이라는 건 저희가 정치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만나 볼 수밖에 없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만나보면 대체적으로 판단을 합니다. 이분이 하는 말이 진실성이 있다든지 아니면 실제로 이분이 하는 것이 청탁에 해당된다든지. 다 들어보면 거기에 따라서 그다음에 정치인들 행보가 정해지는 것이거든요. 지금 경찰이 수사 단계에서 어떻게 이런 이름들이 흘러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그분들의 해명, 당사자들 만난 분들의 해명만 본다 하더라도 진짜 식사 자리에서 만나고 연을 끊었다는 분도 있고 아니면 가벼운 선물을 받았다는 분도 있고 아니면 박영수 특검 같은 분들 같은 경우에는 렌트 같은 경우에는 내가 비용을 다 지불했다. 그리고 그것을 증언해 줄 사람도 있다. 다들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분을 만났다는 것만으로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 어떤 이권이 개입된 사업을 했다든지 아니면 불합리한 청탁을 받았다든지 그래서 그것을 해당 정치인들이나 이런 분들이 수행했다든지 이랬을 때 문제가 있는 것이지 지금 이름들이 이렇게 나온다고 하면 솔직히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이름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게 얼마나 백해무익한 일이겠습니까?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을 담당하고 있는 분인데 그분의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이런 것은 경찰에서 좀 명단 관리나 이런 걸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재원 최고위원이 어제 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청와대와의 연루 의혹. 이렇게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청와대를 또 강하게 비판을 했단 말이죠. 그랬더니 청와대에서는 청와대와는 연관이 없는 사안이다 이렇게 보인다고 해명을 했고 특별사면 2017년 말 특별사면 과정은 모르겠는데 그 사람이 사면된 것은 맞다. 그러나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들어주거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 나왔는데 김재원 최고위원의 개인 생각입니까, 당의 생각입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그 부분은 청와대가 조금 더 명확하게 해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번 정부 들어서 사면에 대해서 엄격하게 다뤄왔고 그걸 국민들에게 많이 홍보했던 것은 맞습니다. 국민의 어쨌든 뜻이 반영될 수 있을 때만 사면을 하겠다. 그런 취지에 부합할 때만 사면을 하겠다 했는데 그러면 그걸 설명해야죠. 그분은 도대체 무슨 국민 대통합의 목적으로 사면을 한 겁니까? 그리고 그런 것들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계속 얘기했는데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특정한 목적 없이 누군가를 사면했다고 한다 그러면 뭔가 이상한데? 이 정도는 야당 최고위원이 제기할 수 있는 것이고 저는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아주 날카로운 질의를 하셨다. 청와대는 사면권을 아주 엄격하게 사용하겠다는 본인들의 주장을 다시 한번 관철시키려면 그 엄격한 사면권이 아니, 전직 대통령에게 국민 대통합 목적으로도 사용하지 말라고 여론이 있다고 주장했던 분들이 도대체 수산업자인지 아닌지도 불확실한 분이 그런 문제에 있어서 왜 사면받아야 했는지 그거는 본인들의 해명 과제인데 왜 회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당 차원에서 그 사건의 어떤 사실 관계나 이런 걸 파악해 봤습니까, 회의에서? 지도부 회의에서?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철저하게 그것은 예를 들어 수사나 이런 것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정보를 취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다만 이제 당내에서 우리 당내에서 이름이 거명된 인사들 같은 경우에는 여러 경로로 본인들의 해명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해명 중의 상당 부분은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도 그렇겠지만 경찰도 조심스럽게 다뤘으면 합니다.

▷ 주영진/앵커: 만나 본 의원들이 있다는 거죠?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모임 자체를 부인하지 않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치하면서 누구를 만났다보다는 만나서 뭘 했느냐가 더 중요한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준석 대표가 나온다고 해서 저희가 어제부터 유튜브 구독자를 통해서 질문을 받아봤는데 말이죠. 이 질문받으면서 어떤 분들은 또 의문을 나타내더라고요. 질문만 받아놓고 질문 안 해 주는 것 아니냐. 저희가 합니다. 한번 볼까요, 어떤 질문이 들어왔는지.

▷ 주영진/앵커: 이준석 대표 상당히 저런 표정이 찍힌 사진이 있군요. '포로리야'라고 하는 분의 질문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 장모 사건 놓고 연좌제가 아니니 상관없다고 했다. 여당에서 그런 사건 터졌다면 달랐을 듯한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니냐. 어떻게 짧게 대답하신다면?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항상 연좌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반대 입장을 표현해 왔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오히려 연좌를 적용한다고 하면 과거 대통령의 아들들이나 아니면 대통령의 형 등이 이런 금품수수나 이런 걸로 수감된 사례도 많았거든요. 그럴 때마다 그러면 대통령에게 우리가 연좌를 했었어야 하나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어떤 공동지각론이나 이런 것들이 확장된 법리이기는 하지만 그때 인정된 법리 같은 경우에는 최순실 씨가 그런 돈을 이제 편취해서 나중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려고 했다는 이런 논리가 작용했는데 대법원 3심까지 났기 때문에 그것을 지금 논쟁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대부분의 다른 경우에 있어서는 연좌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삼형제도 그렇고요.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형도 그랬고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연좌는 대한민국의 방식이 아니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헌법 13조 3항과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건 절대 다루면 안 된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다음 질문 또 화면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좀 짧게 짧게 대답해 주시면. 야권 대선 주자 중 개인적으로 술 한잔하고 싶은 후보는.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투머치 토커라고 하는 윤석열 총장하고 얘기를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고요. 그건 왜냐하면 이분이 검찰 공무원으로 가졌던 어떤 그런 식견에 비해서 다른 어떤 정치, 사회 영역에서는 어떤 관점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그냥 술 드시는 분으로 가장 재미있는 건 역시 홍 대표죠.

▷ 주영진/앵커: 홍준표 의원.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네, 홍준표 대표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다음 질문. 이 부분은 최근에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전 총장 사이에 오갔던 역사 문제입니다. 미군은 점령군이었나요? 젊은 이준석 대표의 해방 직후 역사에 대한 인식은 어떤지에 대한 질문 같습니다.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점령군이냐 해방군이냐의 논쟁은 무의미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 'Occupation force'라는 건 어떻게 번역하느냐의 문제거든요. 주둔군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보통은 주둔군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이제 이재명 지사가 썼던 점령군이라는 표현이 문제되는 것은 점령군과 친일파의 합작이라는 건 친일파가 긍정적인 의미의 표현이 아니잖아요. 친일파와 점령군을 묶어서 얘기했다면 점령군의 의미 중에서 부정적인 의미에 착안한 것이 아니냐. 그거는 딱 보면 뉘앙스를 아는 건데 그걸 지금 점령군이 굉장히 기술적이고 학술적인 용어다 이렇게 하는 거는 그렇게 따지면 예전에 한창 논쟁이 있었던 게 뭐냐 하면 광주민주화운동 같은 경우에도 학술적인 자료 보면 직역하면 광주 반란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걸 그런 뉘앙스로 만약에 보수 인사가 썼다고 하면 또 학술적인 용어다 해서 빠져나갈 수 있습니까? 저는 그것은 분명히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기 위해서 반란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고 이 상황에서도 점령군과 친일파의 합작이라고 하는 것은 친일파가 좋은 의미가 아닌데 어떻게 같이 엮일 수 있겠습니까? 점령군의 학술적 의미가 아니라 해방군의 반대되는 의미로써의 점령군 이 정도로 쓴 것이고요. 그게 'Occupation force'의 번역이면 주둔군 정도로 하면 됩니다, 중립적인 의미로.

▷ 주영진/앵커: 예전에 이준석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 나와서 봤더니 역사도 상당히 잘 맞히더라고요.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조금은 건강하지 못했다. 친일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 그것이 대한민국이 지금도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한 지 70년이 넘었는데도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짐이 되고 있다고 하는 그런 인식에는 동의합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그게 보통 북한과의 체제 비교를 하면서 북한은 친일 청산이 됐고 우리나라는 친일 청산이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활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 자료를 보면 북한의 대부분의 상급 인사, 그러니까 장관급 인사가 친일파 출신이었던 것이 다 드러났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어떤 목적을 염두에 두고 만약 이런 사학 관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그것도 잘못됐다. 저는 해방 이후의 공간에서 우리가 아직까지 역량을 축적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주 기술적인 'Technocrat'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일부 친일파로 기용했던 것은 아주 안 좋은 길이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렇게 보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좀 저런 아주 얄팍한 사관으로 어떻게 이득을 얻어보려는 정치하지 마시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70년 전에 있었던 친일파 관료가 대한민국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나왔던 질문 가운데 제가 수정해서 이런 질문 한번 드려볼게요. 혹시 여권 대선 주자 중에 술 한잔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후보가 있다면? 저랑 개인적으로 가장 또 마음이 통하는 박용진 의원이랑 최근 상황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박용진 의원.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다른 게 아니라 박용진 의원이 내용이 있는 얘기를 하셨어요. 특히 감세론 같은 경우에 법인세와 소득세에 대한 적극적 감세를 주장하신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었습니다. 그건 보수 정당이 먼저 이끌어내야 할 방향성이었는데 박용진 의원이 과거에 학생운동 세게 하셨고 이런 분인데도 불구하고 사고가 유연하다는 걸 보여준 지점이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주영진/앵커: 또 그 이야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로부터는 공격을 받더라고요.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그런 분이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공개적으로 저는 그렇게 얘기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자칫하면 또 선거운동.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희 당이 아니니까 저는 공정성 시비에 안 휘말립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 한번 볼까요? 이 부분은 혹시 저 부분은 좀 어려운데 제대로 된 보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봅니까? 민주당과 차별화 전략은? 이거 좀 어렵고 길게 말씀하셔야 될 것 같은데 짧게 핵심만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자유와 경쟁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면 보수 정당이 어쨌든 그 기치에 가까워진다 이렇게 보고요. 최근의 토론 배틀도 그렇고 자유 그리고 경쟁 이것들을 저희가 꾸준히 실현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다음 질문이 이준석 대표가 많이 받았던 질문 같습니다. 이번 대선은 나이 때문에 못 나옵니다, 여론조사에서 빼주세요라고 했는데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이제 제1야당 대표도 됐으니 다음 대선에는 나올 수 있지 않느냐. 대통령 될 생각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제가 안 한다고 얘기 많이 했고요. 제가 왜냐하면 단순히 겸양의 뜻으로 이야기한 게 아니고요. 저는 제가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시켰을 때 그때 제 머릿속에 꿈꿨던 정치가 있기는 합니다. 뭔가 국가를 위해서, 국익을 위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상대국 대표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항상 꿈꿔왔거든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까 정치 10년 하면서 제가 민주당 패널이랑 맨날 치고받는 역할만 하다 보니까 저는 외교, 통일, 안보에 대해서 제가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 간절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약에 다음번 대통령 선거에서 나이가 되고 이런 문제가 상관없이 저는 외교, 통일, 안보에 있어서는 좀 진지한 공부를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외교, 통일, 안보에 대한 공부가 어느 정도 된다면 대통령이 돼서 국가를 경영해 보고 싶다. 이 꿈은 있는 겁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정치하는 사람의 꿈은 항상 높게 가져야 된다고 이야기했고요. 다만 저는 지금 그런 당대표 하기에도 버거운 능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가시권 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 주영진/앵커: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경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다른 후보들은 대부분 정답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무엇이 되기보다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라고 했는데 아마 제 기억에는 정말 하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했던 게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는데.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제가 2018년에 바른미래당의 최고위원 선거 그때 대표 선거에 나오면서 공약을 했던 것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만약 찾아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2021년에 제가 국민의힘 대표 선거 나와서 했던 공약과 똑같다는 것을. 이번에 대표 선거 나온 거는 제가 3년 전에 그런 것들을 하고 싶었는데 힘이 부족했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에 이번에 큰 힘에 도전했던 것이고요. 제가 바꾸고 싶은 세상에 만약 그런 게 더 필요하다고 한다면 제 의지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한번 볼까요. 이준석 대표가 제1야당 대표가 되고 나니까 민주당의 우리 김남국 의원 높게도 평가했는데 김남국 의원이 상당히 이 문제 집요하게 문제 제기를 했었어요. 병역 비리가 있는 것 아니냐. 군대 2번 간 싸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같은 맥락의 질문 같습니다.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건 제 책을 봐도 나오는 게 군대 2번 간 싸이가 제가 복무 시작하기 전에 문제가 터져가지고요. 싸이 씨 이후에 지문 인식기 등 복무 관리가 철저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분 덕분에 굉장히 엄격한 산업기능요원 생활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준석 대표는 역시 대표가 되고 나서도 어떤 질문에도 막히지 않고 답을 잘한다 이런 생각이 다시 한번 드는데 말이죠. 이번에 대변인 토론 배틀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갖는 관심이 어떻습니까? 새로운 형태의 대변인을 발탁했다. 대변인 인사권을 대표가 스스로 놓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데 그런 기조가 앞으로 대표가 누가 되든 계속 유지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국민들께서 이 변화를 마무리해 주셨으면 좋겠는 게 앞으로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든 큰 선거 후보라면 지난 서울시장 선거 이후로 어느 누구도 유세차 위에 다른 사람들이 올라가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무조건 자기 할 말을 하는 젊은 세대가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고요. 그게 우리 문화로 자리 잡았고요. 이번에 대변인 토론 배틀을 보면서 다시는 어느 누구도 당직을 캠프에서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문화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인식했으면 좋겠고요. 제가 이번 전당대회 내내 그런 것들을 꼭 해 보고 싶어서 전국을 캠프 안 차리고 2명이서 돌아다녔던 겁니다. 제 나름대로는 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꼭 이런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준석 대표가 받은 후원금 7월 1일 자로 당에 들어온 거 맞습니까라고 오늘 질문했던 것 같은데 한기호 사무총장이 들어왔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어요.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희가 상한선이 1억 5천만 원이었는데 다 모으니까 1억 1천에서 2천만 원 정도가 남아서 저희가 그것을 당에 이관하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저희가 대변인직 하는 분들한테 원래 수당을 안 드리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충분히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월급 형태의 수당을 확보해 드리기로 했고요. 이게 아마 열정페이가 아닌 정치 문화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주영진/앵커: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되고 나서 일부 젊은 층에서는 도대체 박성민 최고위원이 무엇을 했길래 일약 1급 비서관 자리에 가느냐 이런 문제 제기가 많았습니다. 물론 그다음에는 그래도 할 만하니까 간 것이고 청년비서관이라는 자리는 그런 청년이 가야지 누가 가느냐 또 이런 반론도 상당히 많았는데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제가 어쩌면 한 10년 동안 청년 정치의 대표 격으로 있었지만 저는 제 앞에 청년 자가 들어가는 당직을 하는 걸 굉장히 싫어했고요. 청년 정치로 제 역할을 국한하는 걸 싫어했습니다. 앞으로 좀 청년이라고 불리는 세대가 청년다움이라는 것을 강요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젊은 사람이라도 식견이 뛰어나고 논리적이면 외교, 안보, 국방, 경제, 교육의 문제를 다룰 수 있어야 되는 것이지 꼭 그렇게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청년의 영역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 저는 그거야말로 굉장히 청년에 대한 폭력이라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내일 치맥 하는 거죠? 상당히 긴 시간 얘기가 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제가 그렇게 송 대표님한테 여의도를 좀 벗어나서 딴 데서 한잔 했으면 좋겠다 말씀드렸는데.

▷ 주영진/앵커: 을지로 '만선호프' 이야기를 했었는데.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제가 그러니까 참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가는 '만선호프'라는 그 장소에서 하고 싶었는데 송 대표님께서 아무래도 첫 만남이다 보니까 기자들의 취재 편의성도 있고 이러다 보니까 여의도에 있는 한 호프집을 정하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떤 이야기 주로 나눌까요, 내일 하게 되면?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기본적으로는 아이스브레이킹이죠. 송 대표님을 제가 최근 전향적이다 이러면서 많이 칭찬도 해 드리고 이랬지만 거꾸로 송 대표님이 저한테 책도 선물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 보면 제가 또 읽어보고 그런 송 대표님 관점을 또 다시 한번 설명 듣고 싶기도 하고 저는 송 대표님이 그렇게 이제 러시아나 북방 정책이라든지 또 사강 외교나 이런 것에 관심이 많으신지 책 보고 알았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 좀 다시 논의해 보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아까 조금 전에 들어오시기 전에 영상도 다 봤습니다만 과거의 어떤 스캔들 이런 문제를 정세균 후보가 문제 제기를 했었는데 이재명 후보는 이제 아마 더 이상 내가 어떻게 더 해명을 하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본선 가서도 그런 문제들 뭐 형수(욕설) 문제나 사생활이라든가 이런 문제는 다시 한번 검증을 받아야 된다고 이준석 대표는 생각을 합니까, 어떻습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형수분과 했던 욕설 파일이나 이런 것들은 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이면 상당수가 들어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걸 통해서 형성된 지지율이 지금의 지지율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대선을 이기는 데 전략적으로 유효한지 아닌지를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예전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생태탕 논란 같은 것들을 이미 더 이상 논리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것만 계속 얘기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민주당의 큰 패착이었던 것처럼 저희도 아무리 그 문제가 중하다 해서 이재명 지사의 다른 부족한 부분을 검증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저는 이번에 솔직히 또 박용진 의원 얘기해서 죄송하지만 박용진 의원이 속 시원하게 이재명 지사의 부족한 정책적 역량을 드러내는 걸 보면서 저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저런 부분이 오히려 저희가 지향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이준석 대표가 나오는 날 공교롭게 유승민 전 의원이 글을 올렸어요. 여가부를 폐지하겠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준석 대표가 아마 알 거예요. 여성들은 이준석 대표, 여성들의 지지보다는 남성들의 지지. 특히 젊은 층 많을 것이다. 그리고 여가부를 폐지하자는 데 이준석 대표도 찬성하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어떤 여성들을 어떤 우대한다든가 할당제에 대해서 반대하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생각입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2017년에 유승민 대표가 대통령 출마했을 때 그때도 여가부 폐지에 대한 입장이 있었고요. 저는 여성가족부 같은 것들이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안 좋은 방식이다 이렇게 봅니다. 아까 제가 청년이라는 청년 정치 영역을 딱 정해서 굉장히 약한 청년 비례대표 의원 몇 명 만들어서 너희가 청년 일자리, 등록금 다 해 이렇게 몰아넣는 방식이 실제로 아무 일도 해결 못 했거든요. 여성가족부는 사실 거의 무임소 장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빈약한 부서를 가지고 그냥 캠페인 정도 하는 역할로 전락해버렸는데 저는 그렇게 해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불평등 문제가 있다고 해도 잘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자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든지 아니면 불공정에 대해서 감수성을 가지고 정책 만드는 데 입안해야 된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도 그런 어떤 감수성이 있어야 되는 것이고 그게 일각에서 얘기하는 여성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이런 얘기가 아니라 어쨌든 누군가를 굉장히 소외시키지 않는 그런 감수성을 가지고 가야 되는 것인데 그게 훈련이 좀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의 공직자들 중에서. 저는 그래서 그런 여성부라는 힘 약한 부처를 하나 만들어놓고 모든 걸 몰아주고 여성을 절대 소수자로 몰아넣고 거기에 따라서 계속 캠페인 하는 그런 방식은 이제 한 15년, 20년 정도 시행착오면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찬성한다?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는 나중에 저희 대통령 후보가 되실 분 있으면 그 폐지 공약은 제대로 냈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인터뷰 이제 정리할 시간이 됐는데 말이죠. 이준석 대표의 기억을 저희가 되살려 드리겠습니다. 대표에 당선되고 나서 이준석 대표가 어떤 부분을 당원과 국민에게 약속했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때 아마 저희 방송 끝날 때 아마 저희가 가장 먼저죠.'너를 위해' 임재범 씨의 '너를 위해'. 어떻습니까? 저 노래 가사를 차용한 것뿐이지만 저 약속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저의 거친 생각들 이제 하나씩 실현이 되어가고 있잖아요. 대변인 토론 배틀도 그렇고 공직 후보자 기초 평가 시험 같은 경우에도 대중들의 우려와 다르게 착착 준비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과로 보여줘야 되는 것이고 지금 그런 변화에 대해서 국민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많이 약해졌습니다. 오직 여의도에 존재했던 기성 정치권이 두려워할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희가 하는 새로운 시도가 저희의 상대 정당이면서 파트너인 민주당을 더 두렵게 해서 같이 좀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준석 대표하고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말이죠. 대표님들이 워낙 일정이 많아서 시간 비우기가 쉽지 않은데 언제 송영길 대표랑 한번 같이 나오셔서 저희가 2시간 다 통틀어서 한번 토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선 국면이니까.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제가 아이스브레이킹 잘하고 오겠습니다, 송 대표님이랑.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한번 송영길 대표에게도 얘기 넌지시 한번 해 주십시오.

▶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알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