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올해 안에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미 압박을 위해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평가했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대량살상무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전망의 배경으로 김 위원장이 계속 핵무기에 전념하고 있고, 탄도미사일 연구개발과 생화학 무기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김 위원장이 외세의 개입에 맞서 핵무기를 궁극적 억지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보유국으로 국제 사회에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19년 12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를 중단한다고 밝힌 북한이 아직까지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은 것은 미국과의 향후 비핵화 협상을 위해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도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 의회에도 제출됐으며 내일(15일)과 모레 열리는 상하원 청문회에서 세부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보고서 내용이 어떤 식으로 반영됐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