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현지시각 25일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 확대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는 더 많은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다보스 어젠다' 화상 연설에서 "두 번째 접종을 할 때까지 완전한 효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우려한다"면서 2차 접종 연기는 더 많은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임상시험에서 보여준 일정에 따라 접종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각각 21일, 28일 간격으로 두 번의 접종을 받는 것으로 고안됐습니다.

백신 접종 간격 확대는 영국이 처음 채택했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지난 23일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5일 이런 접종 간격 확대에 대해 "임상시험상 과학적 근거가 별로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비록 효능이 충분히 견실해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백신들이 영국과 남아공에서의 변이 둘 다에 유효할 것임에도 접종 간격 확대는 백신 효과에 대한 위협이 상당히 더 많은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