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오늘(9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어제보다 20여 명 줄면서 하루만에 다시 600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정부는 오는 11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더 연장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주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노래연습장, 헬스장,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은 당분간 현행대로 오후 10시까지로 유지하되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오후 9시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서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대신 집단감염이 빈발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핀셋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것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71명 늘어 누적 10만 8천26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700명)보다 29명 줄었습니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3차 대유행'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이달 3일부터 오늘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671명을 나타냈습니다.

이 기간 400명대, 500명대, 600명대가 각 2번이고 700명대가 1번입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582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559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644명, 해외 유입이 27명입니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지난 7∼8일(653명→674명)에 이어 사흘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214명, 경기 197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이 450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의 69.9%에 달했습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자매교회 순회 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해 어제까지 13개 시·도에서 208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또 부산의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어제까지 총 318명이 확진됐고, 대전 동구의 한 학원과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77명으로 늘었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어제(26명)보다 1명 많습니다.

사망자는 어제보다 6명 늘어 누적 1천764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3%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총 113명으로 1명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