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금처럼 일률적으로 영업시간을 몇 시까지로 제한하는 건 합리적이지 못하다며 서울시 자체 지침을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업종의 특성에 따라서 영업시간을 다르게 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는 건데, 전체 방역 체계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어서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이틀째 코로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전담병원을 방문하는 등 방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고생 많으십니다.]

오 시장은 업종 구분 없이 밤 10시로 영업을 제한하는 게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업종별 특성 고려하지 않은 중앙정부 대책 재고되어야 한다… 일률적인 틀어막기 식 거리두기는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의 고통을 고려해 업종에 따라 세분화한 서울시만의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매출 타격을 줄이면서 거리두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실험을 한 번 해보겠다는 겁니다.]

오 시장은 또 일회용 진단키트 활용도 시사했는데 셀프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다중이용시설을 더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지자체의 자율권을 존중해왔다며 서울시가 건의하면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상공인 단체들은 반기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조치가 방역 완화로 읽힐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냅니다.

[정재훈/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 4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그런 신호가 나가게 되면 국민이 방역에 대해서 가지는 위기의식이나 이런 것들이 좀 낮아질 수 있어서요.]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자체 방역 지침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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