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같이 덥고 습한 날씨에는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것도 쉽지 않죠. 최근에는 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 처리기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편리하고 또 환경에도 좋다 보니 가정뿐 아니라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대형 마트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한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생물 제재를 이용한 음식물 처리기입니다.

내부는 섭씨 40도로 유지됩니다.

[(따뜻하네요?) 미생물이 살기 위한 환경인 거예요. 죽으면 좀 죽처럼 되거든요.]

미생물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해 95%는 수분으로 사라집니다.

미생물 음식물 처리기에 라면을 한번 넣어보겠습니다.

1시간 정도가 지났는데요, 이렇게 라면이 흔적 없이 사라지고 5% 정도의 부산물이 이렇게 흙의 형태로 남았습니다.

[최일순/서울 송파구 : 다섯 식구다 보니까 무조건 2리터 쓰레기봉투를 갖다 버려야 됐어요. (미생물 음식물 처리기는) 넣기만 하면 사라지니 이게 얼마나 신기해요.]

코로나로 집밥이 일상화되면서 지난해 음식물 처리기 시장이 전년 대비 7배 넘게 늘어난 가운데, 미생물 음식물 처리기가 주목을 받는 것은 단순히 음식물을 갈아서 하수구에 버리는 제품이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는 데 비해 훨씬 친환경적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강은경/미생물 음식물 처리기업체 과장 : 탄소 저감이 되고 나아가서는 퇴비화로 환경 자원으로 쓰기 때문에 환경에 도움이 됩니다.]

과일과 채소 부산물이 대량으로 나오는 대형 마트에서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상한 복숭아에 시든 배춧잎, 절반이 썩은 양파까지.

[심하게 썩은 거라 그냥 폐기하는 걸로 하고요.]

미생물 음식물 처리기에 넣고 돌리면, 대부분이 물로 분해돼 하수구로 빠져나갑니다.

[배추 같은 경우, 수분기가 많기 때문에 1시간 정도면 분해됩니다.]

마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합니다.

[이미현/대형 마트 ESG추진팀 과장 : (이전엔) 하루에 100kg 이상의 음식물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이 기기를 설치하고 나서 악취도 안 나고 가볍고 환경에도 좋고 일석삼조(입니다.)]

친환경 소비가 늘면서 미생물을 활용한 음식물 처리기 활용도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박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