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변국들의 반대를 무시한 이런 일본의 일방적인 결정은 결국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불안과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현재 일본산 수산물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시민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수산물시장, 수조 곳곳에 '일본산'이라고 적힌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도미와 가리비, 방어 등 전체 물량 중 3.6% 정도입니다.

[수산물시장 상인 : 전혀 일본산을 안 들여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국산 줄돔 같은 경우는 나오질 않아요. 전혀.]

이 수산물시장에서는 자체적으로 매일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데요, 이 방사능 측정기를 가지고 직접 한번 재보겠습니다.

도미가 1.5, 가리비는 0.8cps로 측정됐습니다.

[수산물시장 판매장 관리 직원 : 기준치가 3(cps)을 넘어섰을 때 (인체에) 유해한 방사능 수치고요. 그래서 3 이하는 정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천56건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원전 오염수 추가 방류 결정에 소비자들은 꺼림칙하다는 반응입니다.

[소비자 : 많이 걱정되죠.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까. 해물 같은 것도 원산지 표시가 좀 잘 안 되니까.]

일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은 전체 수입량의 2% 정도, 연간 3만 톤이 국내에서 유통됩니다.

후쿠시마를 비롯한 인근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은 금지되고 있고, 나머지 지역의 수입 물량은 통관 때와 경매장에서 검사를 거칩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이미 2011년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